◆젊은이들과 대화 나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저녁 MBC 방송의 교양·오락 프로그램인 '21
세기 위원회'에 녹화 출연, 차세대 주역인 젊은이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김 대통령의 이번 방송 출연은 TV 방송의 단일 프로그램에 출연한 첫 대통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녹화한뒤 17일 저녁 7시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김 대통령은 청색계통 체크무늬 콤비양복을 입고 출연, "젊게 보이려고 이렇게 입고 나왔다"고 조크를 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자신을 흉내내는 개그맨들의 성대모사 비디오물을 보고는 "나보다도 더 김대중같다"면서 "내 성대모사를 한 사람은 나한테 로열티, 하다못해 과일상자라도 갖다줘야 할텐데 지금까지 받은게 없어 유감"이라고 말해 방청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김 대통령은 또 젊은이들에게 21세기를 헤쳐가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세계가 급격한 지식혁명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빨리 적응해야 성공한다"며 21세기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으로 '개척정신', '신 지식인이 되는 것', '이웃을 생각하는 자세' 등을 꼽았다.
◆TJ 3당 지도부 예방
…박태준(朴泰俊) 신임 총리는 17일오후 여야 3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 취임
인사를 한뒤 공명선거 문제 등을 놓고 환담을 나눴다.
먼저 박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예방, 공명선거 등을 화제로 잠시 대화를 나눴다.
박 총리가 "고생이 많다. 잘 도와달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 총재는 "어려울 때 막중한 책임을 맡았는데 잘 되기 바란다"고 답한뒤 "국가대사를 위해 총선을 제대로 관리하는 내각이 되도록 중립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리는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로 이만섭(李萬燮) 총재 권한대행을 찾아 경제문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환담을 나눴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방문을 마친 박 총리는 친정인 자민련 당사를 찾아 5층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방에서 김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 부총재단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 총리의 자민련 당사 방문시에는 새천년 국민신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의익 前시장 총선 불출마 표명
…자민련 이의익 전 대구시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 전시장은 출마하지 않는 대신 당을 뒤에서 힘껏 돕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의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라는 요청이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경주·안동 등 주민 반발
…최근 정치권의 선거구 조정과 관련, 지역에서도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
갑·을 선거구 통합이 기정사실화되다 여야 협상에서 분구된 현행대로 하기로 잠정합의됐던 경주는 정치권에서 또 다시 재협상 대상으로 거론되자 "도무지 정치권이 야바위 집단들이냐"고 시민들이 흥분. 특히 한 인사는"정치인들의 극치에 달한 이기주의는 쓰레기 처리장 설치 등 혐오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를 탓할 수 만 없을 것"이라고 한숨.
또 갑·을 통합으로 사실상 확정된 안동에서는 "도·농 통합지역 예외를 인정한다면 안동도 포함돼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권정달의원 명단관련 해명
…국민회의 권정달의원은 17일 경실련의 공천반대자 명단공개와 관련, 자신은
80년 신군부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나 5공화국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역사적 사명과 국가를 위해 헌신 하겠다는 일념으로 국정에 참여 했다고 강조.
또 98년 국감 당시 지적에 대해선 이는 모 중앙지의 오보로 인한 것이며 당시 신문사가 사과와 정정보도를 했으나 이를 경실련이 확인하지 않고 발표해 물의를 빚었고 경실련도 이를 인정, 정정했다고 해명.
◆全 前 대통령 18일 칠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18일 칠순을 맞았다.
지난 88년 대통령 퇴임후 12년만에 칠순을 맞은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李順子)여사와 장남 재국(宰國)씨, 동생 경환(敬煥)씨 등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칠순을 기념했다.
또 이날 연희동 자택에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을 비롯해 안현태(安賢泰)전 경호실장, 이양우(李亮雨) 변호사, 민정기(閔正基) 비서관 등 핵심 측근 10여명이 찾아와 칠순을 축하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오전 남궁 진(南宮 鎭)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화환과 축하인사를 전했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박태준(朴泰俊) 총리,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 등은 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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