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등록금 마찰' 심상찮다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 움직임이 총학생회간 연대집회·삭발식에 이어 총장실 점거농성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학교측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대구대 총학생회(회장 문누리)는 대학측이 제시한 등록금 9.8%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18일 오전 등록금 조정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5% 인상 요구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후 5시부터 총장실을 점거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간부와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40여명이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며 총학생회장과 13개 단대회장들의 삭발식도 강행할 계획이어서 학교측과의 극단적인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효가대·경산대·경일대·가야대 총학생회 집행부와 학생 200여명이 대구시내 동성로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연합집회를 가졌으며 4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대폭 인상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이날 계명대·대구대를 포함한 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로 '사립대 등록금 인상저지를 위한 대구·경북지역 비상대책위'(위원장 양재환 효가대 총학회장)를 구성하고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영진전문대학·영남이공대학 등 지역의 9개 전문대학 총학생회 회장단도 17일 대구공업대학에 모여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과 가두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현재 영남대를 비롯한 지역의 6개 사립대와 대다수의 전문대학은 10% 내외의 등록금을 인상했거나 내부 인상방침을 정해 놓고 타대학의 눈치를 보고있는 상태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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