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이 지난 1979년 회교혁명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16일 로스앤젤레스 교외 패서디나의 로즈 볼 경기장에서 미국 대표팀과 첫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난 94년 월드컵 결승전 장소였던 로즈 볼 구장에 모인 4만9천여 명의 관중이 주로 이란팀을 응원한 가운데 열린 이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팀 소속인 이란의 메디 마다비키아는 전반 7분에 역시 분데스리가 쾰른팀에서 활약중인 코다다드 아지지로부터 짧은 패스를 받아 미국 문전에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미국팀은 48분 코비 존스의 크로스 패스를 미드필더 크리스 아르마스가 골로 연결시켜 무승부를 만들었다.
미국팀은 이날 경기 내용면에서는 이란팀에 크게 밀렸으며 지난 98년 월드컵에서 이란에게 2대1로 패한 것을 만회하는데도 실패했으나 브루스 에이레나 미국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합은 지난 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양국간 외교가 단절된 이후 처음으로 이란 대표팀이 미국을 방문해 갖는 3회의 친선경기중 첫 경기여서 그 정치적 의미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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