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고유가·고금리 신3고(高)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원화가치는 연일 급등락을 거듭, 달러당 원화환율이 1천120~1천13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해 보다 30~80원 오른 100엔당 1천원대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장기금리는 정부의 한자릿수 유지방침에도 불구,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고 국제유가는 10년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0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경기보다 한 발 늦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섬유·자동차부품·건설·유통 등 지역 주력업종들이 신3고(高)를 맞아 본격적인 경기상승국면을 맞기도 전에 타격을 받아 경기 회복지연이 우려된다.
특히 원고와 고유가는 지역 주력업종인 섬유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원가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수출단가가 올라가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금리 상승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은 증시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어 금리상승은 곧바로 원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
진병룡 대은금융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장기금리를 10%선으로 억제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인상될 소지가 많고 원화가치와 유가도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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