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에서 '태권도 대부'로 불리는 재미무술인 이준구(미국명: 준 리·70)씨가 연주자로 데뷔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씨는 18일 워싱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오는 21일 하모니카 연주회를 워싱턴 시내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워싱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모금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는 게 연주회의 목적이라며 "전에는 발로 미국 주류사회에 자리잡았지만 이번에는 입으로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사이기도 한 이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하모니카 4대로 '다뉴브강의 푸른 물결'과 '스케이터 왈츠'를 연주한다. 이씨의 동생으로 뉴욕에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전구(李典九·59)씨도 함께 하모니카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씨는 어렸을 때 좋아하던 하모니카를 3년 전부터 다시 불기 시작했고 지난해 6월부터는 하루 8~10시간씩 연습하는 강행군을 했다며 연주회에는 밥 리빙스턴 전 하원의장 등 미국 정계와 문화계의 유력 인사가 다수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세 때 미국에 이민온 이씨는 의회에서 34년째 태권도를 가르치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탐 폴리 주일 미국대사, 플로이드 스펜스 하원 국방위원장, 테드 스티븐스 상원 세출위원장 등 의원 250여명을 제자로 길러냈고 불세출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씨와 작고한 액션스타 브루스 리씨를 지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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