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묻어 두려면 '간접투자상품'유리

다음달 8일부터 대우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의 돈을 95%까지 찾을 수 있다. 95% 환매가 적용되는 대상은 개인 및 일반법인 보유액 32조2천억원이며 이중 만기가 8일 이전인 금액은 23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투신사들은 자금을 계속 투신권에 묶어두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이들 신상품에 재가입할 경우 8일 이전에 환매하더라도 원금의 95%를 보장해주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은행은 금리가 너무 낮고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장세에서 직접투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급히 쓸 돈이 아니라면 환매자금을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하이일드펀드지난해 11월 발매된 하이일드펀드는 준투기등급(BB+ 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안팎의 고수익을 내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가 이처럼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투기등급 채권이 위험이 높은 만큼 수익도 높은데다 청약때 10~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금도 일반 금융상품의 절반이며 손실이 날 경우 원금의 10%까지 보장받는 혜택도 있다. 발매 초기에는 만기 1년짜리만 있었으나 최근에는 6개월짜리도 나왔다.

▲후순위채펀드최근 선보인 후순위채 펀드도 하이일드펀드와 같이 BB+이하 채권에 투자하지만 후순위채란 것이 다르다. 후순위채는 기업이 도산했을 경우 변제순위가 뒤로 밀려 위험성이 높지만 도산하지 않는다면 수익은 그만큼 높다. 공모주의 20%, 실권주의 30%를 우선 배정받으며 하이일드 펀드와 같이 손실발생시 원금의 10%까지 보장받는다.

투신사들은 이들 펀드는 고수익인 만큼 위험도 크지만 현재 어음부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국내 경제가 안정돼 있어 원본손실의 가능성이 낮아 일반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굴리는데는 알맞은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엄브렐러펀드한개의 펀드안에 국공채펀드, 코스닥펀드, 공모주펀드 등 7, 8개의 하위펀드를 거느리고 있는 상품이다. 우리말로는 자유전환형 통합펀드이다.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1년에 6회까지 하위펀드를 옮겨다닐 수 있다. 즉 주식형에 들어가 있다가 주식시황이 나쁘면 채권형으로 옮겼다가 코스닥시장이 좋아지면 코스닥펀드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입할 때 가입금액의 1~3%를 판매수수료로 내면 아무때나 펀드를 갈아탈 수 있다. 간접투자상품이지만 직접투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갖춘 투자자는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투신사들의 설명이다.

▲메리트주식투자신탁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주식형 상품이다. 기존의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환매해 이 펀드에 가입하면 기간에 관계없이 환매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즉 여타 주식형 수익증권과는 달리 가입후 언제든지 환매수수료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오늘 가입해 내일 주가가 급등해 많은 수익이 났다면 바로 출금신청을 해 환매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이들 상품 이외에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 환매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상품들도 많다. 가까운 투신사지점에 나가 설명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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