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 잠망경

○...지난 15일 마감된 국립 중앙박물관장 공모에는 모두 6명이 신청했다고 문화관광부가 집계했다. 강우방 경주박물관장, 지근길 파리 문화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 중 선발위원회가 임용 예정자를 복수로 선발해 중앙인사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대전 월평동 유적 출토(1994~95년) 목제품 보존처리 과정에서 백제 때의 현악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것이 8줄 달린 현악기의 머리 부분으로 줄을 묶는 곳인 용미(龍尾)임이 밝혀졌다는 것.

이를 원상태로 복원하면 이 백제 현악기는 일본 쇼쇼인(正倉院) 소장 신라 가야금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월평동 유적은 5, 6세기 백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3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71일간 '인+간'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인 3회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할 예정이던 한국 작가 9명 중 윤석남.홍성담.김태곤.김호석.임영선.이순주씨 등 6명이 제작비 미지급을 문제삼아 중도 사퇴하겠다고 18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작품 제작비 지원이 관철되지 않아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태곤씨는, "미술인의 잔치인 비엔날레에 작품을 내면서도 작가는 사례비는 고사하고 제작비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사퇴를 올바른 미술 문화 정착을 위한 문제 제기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발해가 한때 도읍지로 삼았고 그 5경(五京) 중 하나였던 중경 현덕부(中京 顯德府) 자리(중국 지린성 화룡현)의 발해 고분에서 세가지 색깔을 입힌 여자인형 '삼채여용'(三彩女傭) 및 나무 베개가 지난 98년도에 발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발해사 전공인 서울대 국사학과 송기호 교수가 최근 발간된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의 발해역사서 '발해고'(홍익출판사)를 통해 이들 유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들 유물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 역사박물관이 개최한 중국 건국 50주년 특별전에 출품됨으로써 공개됐다고 송 교수는 말했다.

○...경기 문화재단은 경기도 도당굿이나 안택굿 등에서 불려지던 무가(巫歌)를 정리한 '경기도 당굿의 무가'를 최근 발간했다. 11대째 화랑이 집안으로 경기재인청의 도대방과 도산주인 이종하-종만 형제의 안택굿 무가 및 축원문, 조한춘의 도당굿 화랑이 무가를 수록하고 있다. 또 이 책은 생소한 진오기굿에 나타나는 겹말미의 실체를 파악했고, 중요무형문화재 98호 경기도당굿 기예능 보유자인 오수복(76.여)씨의 무가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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