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소방서내 119구조대가 주민생활의 민원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등 전직원이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거창·함양·합천 등 3개 군을 관할하는 9명의 거창 119구조대(대장 김경용·41)는 지난 98년부터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성민보육원과 결연을 맺고 54명의 원생 개인별 구좌로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보육원과 결연을 맺은 것은 2년 남짓하지만 매월 한차례 이상 방문, 쓰레기 치우기, 체육시설과 운동장 만들기 등 애로를 해결하고 다과회로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다.
소방장 이진모(38)씨는 "원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19구조대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과도 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집을 방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간단한 구급약품을 지원하며 생일이나 명절에는 조촐한 잔치상도 마련해 준다. 또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민원대행 서비스도 해주고 몸이 아프면 구급차를 이용 병원치료도 받게 한다.
대원 심용성(27)씨는 "일을 끝내고 나면 고맙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들을때는 피로도 확 풀린다"며 젊은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말했다.
대원들의 활동내용을 빠짐없이 보고 받고 지도하는 김대장은 "피서철엔 피서객들의 구조활동 등으로 하루 수십번씩 출동하는 등 대원들이 눈코뜰새 없지만 바쁜 가운데서의 작은 봉사라 더욱 보람"이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간 단결심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거창 119구조대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해 KBS주관 119구조대상을 수상했고 경남도 소방기술경연대회서도 구조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 동안 거창119구조대의 구급출동건수는 1천573건으로 854명을 구조 했다거창·曺淇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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