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점 대구 성서로 몰린다

대구시 달서구 성서 일대가 국내외 할인점 업체의 각축장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할인점 업체인 월마트는 달서구 감삼동 우방 드림시티(2천160가구) 지하 공간에 초대형 할인점을 짓기로 하고 17일 부지 매입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곳에 매장 면적 3천여평 규모의 백화점식 대형 수퍼센터를 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점일은 아파트 준공보다 1년 이상 빠른 2001년 5월로 잡아 기존 할인점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홈플러스는 시민 공원으로 예정된 옛 50사단 부지 지하 7천평을 대구시에 기부체납하는 조건으로 판매시설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 임대 조건이 확정되면 올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추석 쯤 개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옛 50사단 부지가 위치, 교통, 유동인구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성서 지역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까르푸가 성서점을 열 경우 국내외 대표적인 할인점업체 5개가 성서 지역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재 성서에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할인점 업체인 E마트(2천600여평)와 98년 하반기 개점한 성서하나로클럽(1천여평)이 영업 중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성서가 교통 요지일 뿐 아니라 수십만명의 인구가 밀집돼 있는 거대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할인점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며 "아파트 주변 상가들이 매출 감소를 겪는 등 상권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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