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성자동차 해외 매각 추진의 여파로 대구 삼성상용차의 외국 자본 유치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상용차 부문 자회사인 르노ⅵ는 삼성상용차에 지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르노의 이같은 행보는 삼성 자동차 4천억원 인수 발표에 이은 것이어서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상용차는 르노를 포함, 유럽 지역 3, 4개 자동차 회사가 지분 참여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협상 조건을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상용차 관계자들은 "상용차의 지분 참여 전제조건은 대상 기업이 누구냐는 것보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영업망 제공, 신규 생산라인 증설 투자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회사가 지분 참여를 하더라도 경영권 양도는 없을 것"이라며 지분 참여를 '전략적 제휴를 통한 2억 달러 이상의 외자 유치'로 규정지었다.
한편 삼성상용차는 지난해 초부터 유럽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외자 유치 협상을 벌였으나 부산 삼성자동차 대우 인수 문제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외자유치 협상 지연으로 삼성상용차는 작년 하반기 삼성그룹 계열사 자금으로 3천400억원의 증자(자본금 4천400억원)를 마쳐 외국 자동차 회사와의 협상에서 여유를 갖게 됐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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