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정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끈질긴 권유를 뿌리치고 프로야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K는 박지원 문화부장관의 프로야구 참여 권유를 받고 난 뒤 뚜렷한 입장 표명없이 프로야구 참여 검토 작업을 은밀히 벌여왔으나 그룹 임직원과 노조, 사외이사진등 대부분 반대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선 엄청난 창단비용과 운영비가 부담이 됐다.
창단비용으로 약 300억원이 소요되고 연간 운영비만도 100억원 안팎이 필요한 프로야구단 창단 비용을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임직원을 거리로 내몬 군살빼기 작업이 채 마무리가 안된 상황에서 쓸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는 것.
현대, 삼성, LG 등 막강한 재력을 가진 구단과 대결하려면 우수선수 확보에 돈과 인력이 무한정 투입되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또 프로야구가 SK 주력 계열사의 홍보효과나 마케팅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내부분석 결과도 이번 불참 결정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이미 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SK 역시 프로축구단을 갖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특히 SK는 전북 연고의 쌍방울을 프로야구판에서 내몰고 헐값으로 프로야구판의 한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여론도 고려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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