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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입논술-29차 문제 최우수작

현재의 우리 사회는 개인의 이기심이 존중되는 자본주의로 인해 물질 중심의 이기적 사고가 팽배해 있다.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비양심적인 경우가 많고 사회적으로도 비양심적인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풍조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하게 만들고 이는 문제에 대한 본질적 사고를 하지 않고 임시방편적인 처방을 하게 만든다. 올바른 개인의 삶과 정직한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는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양심적인 삶을 살게 된다.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잘못됨을 인정하고 앞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바탕이 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변명하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마음의 태도이다. 이러한 사람은 앞으로의 잘못됨에 대해서도 변명하려는 구실을 찾게 된다. 변명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양심적인 사람이다. 제시문 가)의 시에서 시인은 나라를 빼앗긴 시대에 현실에 안주하여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한다.

그는 시대적 양심이 없는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한다. 이러한 자기 반성은 앞으로 양심적인 삶을 살게 하는 바탕이 된다. 이는 가)의 시에서 앞으로 자신의 각오를 다짐하는 과정에서 잘 나타나 있다.

사회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나 정책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앞으로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바탕이 된다. 사회가 잘못된 행동이나 정책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이나 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이러한 사회는 정직하지 못한 사회이다. 사회적으로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왜곡하여 미화하는 것은 앞으로도 그러한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고 그에 대해 변명하는 구실을 찾게 된다. 제시문 나)에서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잘못된 행동을 거짓말을 하고 왜곡하려는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일본은 남경대학살과 종군 위안부를 동원한 것을 없었던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태평양전쟁을 성전이라고 미화한다고 했다. 결국 이러한 행위는 앞으로 그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과도 관계가 있다.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인정할 때 그 사회는 정직한 사회가 될 수 있다.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마음가짐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안다는 것은 거짓된 마음가짐을 버리고 양심적 삶을 사는 바탕이 되며 사회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것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며 앞으로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바탕이 된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마음의 자세이다. 이러한 개인이 양심적일 수 없고 이러한 사회가 정직한 사회가 될 수 없다.

경화여고 2학년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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