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 플라자

◈대우채 펀드전환시 수수료 면제

대우사태이후 자금난으로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나라종금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나라종금에 대해 22일부터 3개월간 영업과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관리인으로 금융감독원 이헌고 팀장과 예금보험공사 이강록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나라종금은 3개월 이내에 자본금 확충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만들어 금감위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자산·부채가 정리종금인 한아름종금으로 이전돼 퇴출된다.

대우사태로 금융기관 영업이 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나라종금은 지난 97년 12월에 이어 두번째로 영업정지를 받게 됐다.

◈모토로라 텔슨전자와 결별

세계적인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모토로라가 그동안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온 텔슨전자와 결별하기로 했다.

텔슨전자와 결별함에 따라 모토로라는 앞으로 한국내에서는 어필텔레콤과 팬택으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한국에서 지분 참여한 어필텔레콤(51%)과 팬택(20%), 그리고 지급보증을 한 텔슨전자 등 3개 업체로부터 이동전화 단말기를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모토로라 브랜드로 국내·외에 판매했으나 올해부터 텔슨전자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텔슨전자는 21일 미국 모토로라사가 주문자상품부착(OEM) 방식의 주문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모토로라와 불화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별키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채안고 대우-삼성차 인수 불가능

대우와 삼성자동차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르노 등 국제 자동차 메이커들은 부채를 모두 떠안지 않을때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모터쇼에 참석한 웨인 부커 포드자동차 국제영업담당 부회장이 회견을 통해 "우리는 현재 대우자동차가 갖고있는 부채를 떠안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단지 탐사 중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부커 부회장은 또 "해결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4월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그가 GM측의 대우자동차 인수가격을 높이기 위해 인수경쟁에 참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대우자동차 정도의 회사를 검토도 하지 않고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대기업, '독자적 구조조정' 선언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 주도의 일관된 구조조정에 벗어나 기업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구조조정 전략을 마련, 발표키로 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포철, 한화, 한국통신 등 주요 기업들은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올해 주요 그룹 경영전략 세미나'에 참가, 구조조정 전략을 설명키로 했다.

세미나에 참석할 인사는 삼성 재무팀 최광해 상무, 한화 이용호 상무, 한국통신 송영한 상무 등으로 구조조정 본부 고위 임원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대기업은 새천년 발전전략과 실천 방안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안을 최종 정리중이며 올해 연구개발 등 투자 계획과 구조조정 전략을 중심으로 복안을 밝힐 계획이다.

전경련은 "주요 대기업들이 최종 확정한 경영 전략을 한 자리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 컨설팅 기관 대표와 학계 인사들을 함께 초청, 개별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전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테헤란로 '서울벤처밸리'로 명명

국내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가 '서울 벤처밸리'로 공식 명명된다.

국내 벤처기업 및 정부관계자 등 2백여명은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 센터에서 '벤처대회'를 갖고 그동안 '디지털밸리' 또는 '테헤란밸리'로 불리던 테헤란로 일대를 '서울벤처밸리'로 명명,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의지를 밝히고 서울 강남구의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서초구 및 송파구 일부지역을 '서울벤처타운'으로 이름짓고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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