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연대 보안 비상

공천반대인사 명단 공개를 사흘 앞둔 21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총선연대 사무실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주요 실무진과 상임 집행위원장단 등이 명단 누출을 막기 위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아예 서울시내 모처에서 합숙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

참가자들은 휴대폰까지 끊어놓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의원들이 보내온 소명자료와 자체 조사자료를 대조, 검토하고 의원 문제를 다룬 언론의 과거 기사들을 검색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이날도 역시 국민회의 김모 의원 등이 보좌관을 통해 소명자료를 건네는 등 모두 6건의 자료가 인편과 팩스 등으로 날아들어 명단발표에 대한 정치권의 예민한 관심을 반영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사실상 명단을 거의 완성했다"면서 "그러나 1, 2명이 경계선에 서 있어 논란을 봉쇄하기 위해 막판 손질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총선연대가 벌이고 있는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와 관심을 반영하듯 이 단체 인터넷 사이트(www.ngokorea.org)에는 개설된 지 10일만에 9만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접속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이번 운동에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주변 식당 3곳에서는 밥값을 20% 깎아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모 전문경호 회사는 집행부 일부의 경호를 무료 서비스하겠다고 제안해오기도 했다"며 흐뭇해 했다.

총선연대에는 이날 현재까지 5천300여만원의 후원금이 답지, 재정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으며 격려 전화도 매일 수백여통씩 쇄도하고 있다.

총선연대측 집행부는 또 이날 오후 주요 언론사를 찾아가 명단 공개와 공정보도를 당부했으며 일부 방송사의 경우 총선연대측 요청으로 이 단체의 후원금 모금계좌를 자막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선연대가 자동응답전화(ARS) 서비스를 통한 모금을 위해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를 실으려 했으나 법인단체가 아닌 임의단체여서 ARS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모금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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