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랜드
뉴욕시경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모여사는 캅랜드는 가장 범죄율이 낮은 동네다. 그런데 어느날 캅랜드와 맨해튼을 잇는 다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다. 레이(하비 케이틀)의 조카 머레이가 총각 파티를 즐기고 맨해튼으로 돌아오던 중 자동차로 질주하는 흑인 아이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이다. 피가 흥건한 현장에 도착한 레이는 사태를 짐작하고 조카를 위해 증거를 조작한다.
한편 캅랜드의 보안관 프레디(실베스타 스탤론)는 내사관인 모우(로버트 드 니로)를 통해 이 마을의 비리를 알게 된다. 처음에는 현실을 외면하지만 머레이의 등장으로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나선다.
'람보'의 실베스타 스탤론은 '지독히' 영웅주의적인 인물이다. '캅랜드'는 그가 찬양받지 못하는 영웅으로 귀환한 특이한 영화다.
스탤론이 연기한 프레디는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바람에 뉴욕 경찰 시험에 낙방한 인물. 레이의 배려로 캅랜드의 보안관 일을 보고 있다. 한쪽 귀를 잃어가면서 구해 놓은 여자는 다른 경찰관의 아내가 돼 있는 상태. 레이는 조카를 숨겨줬다가 문제가 번지자 조카를 물에 처박는 교활한 인물.
감독은 저예산 장편영화 '해비'(1995년)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제임스 맨골드. 12세 관람가. (아카데미극장 상영중)
▶주노명 베이커리
궤도 이탈을 꿈꾸는 부부의 불륜을 코믹하게 그렸다.
결혼 10년째인 빵집 주인 주노명(최민수)은 어느날 아내(황신혜)가 빵집을 자주 찾는 삼류 소설가 박무석(여균동)에게 빠져들고 있음을 알게된다. 주노명은 박무석의 뒤를 쫓아 생활설계사인 아내 해숙(이미연)에게 매를 맞는 그의 모습을 본다.
해숙은 먹지도 않는 빵을 매일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알고 빵집 출입을 금한다.
'빵집 금족령'을 해제해 달라고 부탁하러간 주노명이 이번에는 해숙에게 마음을 빼앗겨 갖가지 빵 조각품으로 구애작전을 펴 성공한다.
아내의 삶의 생기를 되찾게 하려고 외간 남자와 만나는 것을 인정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아내의 외도를 도와주는 두 부부의 '스와핑'(swapping.부부교환)을 가볍게 그려내고 있다. 잠깐의 방황을 끝내고 사랑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유희적인 섹스가 중심인 통속적인 스와핑과 차별을 보인다. 결국 진정한 아량과 이해로 참된 가족의 가치를 되새겨보게 하겠다는 것이 메시지. '구미호''진짜 사나이'의 박헌수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 18세 관람가.
(22일 제일극장 1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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