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생한 지하철2호선 공사장및 도로 붕괴사고와 관련, 대구시와 경찰 등이 파악한 사고상황이 엇갈려 보고체계에 대한 허점을 드러내는 한편 책임소재 추궁을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상황실과 112지령실은 사고상황 1보에서 지반침하 신고 접수시간이 이날 새벽5시20분이며 이후 112순찰차 근무자에 연락, 현장 출동하여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시청 당직실, 지하철공사 본부등에 연락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후 오전6시쯤 지반침하가 계속된다는 무전연락을 받고 추가로 지령을 내려 안전조치에 나섰으나 직후 버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대구시 사고상황 일지는 4시30분쯤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가 시공회사 직원으로부터 지하철 공사장 지반침하가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자체 수습하려고 시간을 허비하다 5시35분쯤 대구시와 경찰에 연락, 현장출동후 2개 차로 차단에 나서도록 했다.
이어 5분뒤인 5시40분 도로 일시차단시설이 붕괴되면서 도로 침하가 시작됐고 5시41분 버스 추락, 5시50분 도시가스 및 상수도 차단, 7시10분 버스 운전기사 구조 순으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경찰이 파악한 사고상황과 버스추락 시점이 20분가량 차이 나 보고체계 허점과 의혹을 드러내고 있으며 경찰이 지반침하 신고를 받은 것도 대구시가 경찰로부터 연락받은 시간을 점검한 결과 5시20분이 아니라 5시9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5시9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택시기사로부터 지반침하 신고를 접수받았으나 사고상황 1보에서는 이를 5시20분으로 했다.
사고상황이 뒤늦게 문제가 되자 경찰은 중부경찰서 상황접수 결과 접수시간이 5시10분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고쳤으며 대구시도 버스추락 발생시점을 5시41분에서 6시10분으로 정정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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