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가례'
유교사회에서 예법의 제도는 일상의 실천 원리로서 이념과 사상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중국 남송의 유학자 주희(朱熹.1130~1200)의 '가례'를 우리말로 완역한 '주자가례'(예문서원 펴냄)는 조선시대 예학의 남상(濫觴:기원-근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례'는 가족 상호간에 준행해야 할 법도를 제시하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구체적 형식을 성리학적 세계관에 입각해 정리한 예서(禮書)다. 가정에서 일용하는 예절을 모아 엮은 이 책이 조선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게 된 데는 성리학이라는 이념성 짙은 학문과 사대부의 명예를 유지하고 체면을 지킨다는 명분론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주자는 '가례'에서 예의 기본적 논리인 사회질서와 기강을 위한 관혼상제의 의장을 제정하고, 그 내면의 정신인 경애와 명분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치세(治世)를 위해 사회적 관계를 바로 잡고, 인간이 지켜야 할 보편적 규범이 필요했다. 결국 관혼상제의 실천적 도리를 통해 선비들이 수신제가의 이념을 실현하도록 하였으며, 교화를 숭상하고 백성을 인도하여 사회와 국가의 질서를 형성하도록 기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케빈 켈리 '디지털 경제를 지비해나느 10가지 법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최근의 경제혁명은 새로운 법칙을 요구한다. 산업시대를 움직여왔던 전통적인 경제 법칙들은 더 이상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과학.기술.문화 전문잡지인 '와이어드'의 수석편집장인 케빈 켈리의 '디지털 경제를 지배하는 10가지 법칙'(황금가지 펴냄)은 디지털 경제시대를 살기위해 필요한 생존전략을 담고 있다. 그는 현대인에게 디지털 네트워크경제의 기본법칙 10가지를 들어 의식 전환을 요구한다.
10가지 법칙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무리의 힘을 이용하라, 대규모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희소성보다는 풍요의 법칙에 따라 움직여라, 모든 것을 무료로 배포하라, 먼저 네트워크의 가치를 키워라, 현재의 성공은 잊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사유하고 활동하라, 조화가 아니라 흐름에 투자하라, 기술로 시작해서 신뢰로 끝내라, 효율성보다는 기회를 택하라 등.
이같은 법칙이 왜 디지털 경제를 지배해가고 있는지,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 법칙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 책에서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요공급의 법칙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질서속에서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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