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인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이 4선고지 등정을 노리고 있는 곳. 김 의원은 민정당 사무처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 정치인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당선되면 중앙정계에서 입지가 크게 강화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하게 돼 울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지역발전 견인차'론을 내세워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청와대 경호실의 김영삼 전 대통령 수행부장을 맡았던 유송근씨. 재임기간 동안 김 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국가정책의 결정과 집행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구 정치인에 대한 불신감과 새 인물에 대한 요구가 팽배하고 있는 지역정서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서를 제출한 유씨는 "공천을 못받게 되면 무소속으로라도 나설 것"이라고 강력한 출마의지를 밝혔다.
민주당과 자민련에서는 아직 공천신청자나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가 없고, 15대 총선 때 김 의원의 아성에 도전했던 정갑윤씨와 박삼주씨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정씨는 '시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와 '서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정치'를 표방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민과 노동자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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