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천반대 명단과 지역정가

지역 정치인 8명이 포함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명단이 공개됨에 따라 과연 이들의 낙천이 실체화되고 나아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낙선으로까지 이어질 정도의 파괴력을 미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해당자의 반응은 경악에 가깝지만 그러나 그 현실적 파괴력은 대안 인사의 존재 여부와 해당 지역구의 출마예상자 면면 등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다.

먼저 지역 여권 인사 중 명단에 포함된 새천년 민주당 권정달(안동 을)의원과 자민련 박준규(대구 중).박철언(수성갑) 의원 등의 경우 명단에 오른 이유가 주지의 사실이라는 점에서 이를 다시'상기시켰다'는 의미 정도에 머문다.

특히 권 의원의 경우는 이미 공천이 확정돼 지난 13일 창당대회까지 마친 상태다. 또 지역의 비 우호적 여권 정서로 말미암아 대타로 내세울 이도 사실상 없는 형편이란 점에서 공천 번복엔 많은 파란이 뒤 따를 것이란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박준규 의원의 경우는 지역구엔 불출마 하기로 해 문제는 비례대표 공천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박철언 의원 경우에도 지금까지 지역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당선될 한 두 손가락내 꼽혀 왔다는 점과 특히 낮은 당 인기도 등으로 여타 대안이 없다는 점 등으로 낙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중평이다.

한나라당 지역 인사로 명단에 든 김윤환(구미 을).이상배(상주).김광원(울진.영양.봉화)의원과 황병태(문경.예천) 전 의원 등의 경우도 명단에 오른 이유 자체가 새삼스러운 것은 없다. 다만 한나라당의 경우 지역의 한나라 정서에 기인,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에 비해 낙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지역 한나라당 좌장인 김윤환 의원을 당에서 내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현재까지의 상황으로서는 총선시민연대의 명단 발표는 지역 정치권에서 찻잔 속의 태풍 정도로 머무는 것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그러나 총선시민 연대가 지속적인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지켜 볼 대목이 되고 있다. 徐泳瓘.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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