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기전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여행도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부패한 정치를 바로 잡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2000년 총선 대구시민연대' 첫 자원봉사자 박재영(23.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 경북대 법대)씨.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 정치에 답답함을 느껴온 박씨는 대구시민연대 발족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지원, 25일 서문시장 앞에서 열린 낙선운동 지지 서명운동과 캠페인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첫 활동을 벌였다.
"이번에는 한 번 바꾸어 보자는 시민들의 열기를 느꼈습니다. 처음 해보는 캠페인이라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격려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오는 4, 5월쯤 입대를 할 박씨는 매일 오전 8시 총선 대구시민연대 사무실로 출근, 격려와 항의성 전화를 받고 캠페인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
"IMF이후 소득분배가 악화되면서 빈곤층이 더욱 소외되고 있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따뜻한 온정이 퍼져 그늘진 사람들도 웃을 수 있는 사회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합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시민단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박씨의 작은 소망이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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