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희 대구대 신임 이사장

"학교 재단운영을 맡은 이상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대학을 통제하고 조정하는게 아니라, 뒤에서 후원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대구와는 참으로 인연이 깊다"고 말문을 연 이상희(李相熙.68)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신임 이사장은 "재단과 학교간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구대 설립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나 임시이사체제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는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도 "아직은 설립자 가족이 학교를 맡아 합리적으로 이끌어 갈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앞으로 대학이 정상화되고 설립자측에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만 갖춘다면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은 이사로 선임된 직후 윤덕홍 총장 당선자와도 오찬을 함께 하고 대학발전에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윤총장 당선자로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내에서 거론되는 '학교개혁'과 관련해서는 현실을 감안한 발전된 방향으로의 개선으로 해석했다.

대구시장.경북지사.내무부장관 등을 역임하고 1991년 건설부장관을 끝으로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이 이사장은 재작년 말께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전3권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효가대 출강과 영남대 특강을 위해 대구를 자주 찾았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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