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에 반도체 생산장비 공장

성서산업단지에 연매출 3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장비 단지가 들어선다.

대구시 배광식 경제산업국장과 대구테크노파크 이종현 단장은 최근 반도체장비생산업체인 극동 뉴메릭 김한기(53)회장과 만나 일본 STC와 합작으로 성서공단에 반도체 식각공정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산하에 주문자(원공장) 생산방식의 10여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게 된다.

원공장 건립을 위해 뉴메릭과 STC는 부지매입비와 공장건립비 등 초기투자비 220억원의 90% 및 10%를 분담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갈 경우 삼성벤처캐피탈이 투자비의 상당부분을 투자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뉴메릭은 2월중 원공장 건립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 식각공정장비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 국내업체 납품 및 수출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식각공정장비 공장부지 5천여평, 10여개 협력업체 부지 2만5천여평 등 3만여평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성서공단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분양한 2만여평을 할애하는 방안과 미분양 지원시설용지 3만여평을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또 협력업체의 자금지원과 고급인력을 위한 주거공간 마련을 위해 2월초 극동뉴메릭의 경인지역 협력업체를 방문,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배광식 국장은 "반도체 생산장비 원공장과 주문자 생산방식에 참여하는 10여개 협력업체의 총매출액은 연간 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공장 유치로 지역 기계공업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1개 생산라인에는 대당 가격이 25억~40억원인 식각공정장비 100여대가 필요하며 이 장비는 현재 미국, 일본 4개사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대구 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막대한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洪錫峰·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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