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열차·항공기 증편 줄어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진 올 설 연휴는 열차와 항공기의 증편 운행마저 예년보다 줄어들어 자가용을 이용한 차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례없이 힘든 교통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설 명절은 연휴기간이 줄어 교통량이 설날인 5일을 전후해 3일과 6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대구지역에서만 지난해보다 2, 3% 증가한 120여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동대구역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설 귀성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임시열차를 하루 16회(새마을 6회·무궁화 10회) 운행한다는 방침이나 호남선 등 취약구간 보강 등의 이유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2회 줄여 이 구간 귀성객들의 수송 능력이 떨어지게 됐다. 또 이 기간동안 정기운행 열차에 연결하는 객차 수도 지난해는 하루 46량을 증차했으나 올 설 연휴에는 40량으로 6량을 줄여 지난해 설 연휴보다 1천400여명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들도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에 임시 항공편을 투입키로 했으나 항공사 사정으로 대구지역은 운항횟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까지 매년 설연휴에 대구~서울간 임시항공기를 5, 6편 배정했으나 이번 설에는 김포공항의 수용능력 한계로 6일 오전 2편, 7일 오전 1편 배정에 그치는 등 3편이 감소, 예년보다 좌석 수가 500석 정도 줄게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평소 설연휴 등 명절에 대구~서울간 임시항공기를 3, 4편 정도 늘려 편성했으나 이번 설연휴에는 다른 지역의 임시편을 보강하는 바람에 대구에는 임시 항공편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설의 경우 열차와 항공편이 예년보다 다소 감소하는 바람에 자가용 이용자가 더 늘어 고속도로와 대구에서 군위·의성·안동, 영천, 고령, 성주 등으로 향하는 국도와 도심외곽도로의 정체가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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