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로화 폭락세 거듭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가 최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폭락세를 이어가는 등 연초부터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사상 처음 98센트(미화)선 아래로 무너져 내린 유로당 97.38센트에 거래돼 지난해 1월4일 공식 출범 이후 17.7%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지난 25일 유로당 1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99.87센트를 기록한 이후 연일 수면 밑으로 침몰하며 타이타닉호보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이처럼 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대거 내다파는 대신 장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의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유로화 대달러 환율의 다음번 저지선은 유로당 95.40센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화가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1.6188달러로 급락하는 등 유럽지역 개별국가들의 통화들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 3일 열리는 관리위원회에서 금리인상 등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딜러들이 말했다.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은 유로화 및 일본 엔화의 약세와 관련, "우리의 통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달러화 강세는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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