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6강 PO '살얼음판'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동양 오리온스와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6강 플레이오프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시즌 3연패를 노리는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가 28일 현재 24승 8패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지존싸움'에 돌입했으며 삼성 썬더스(17승15패)와 기아 엔터프라이즈(16승16패)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승률 5할을 기록중인 4위 기아가 남은 13경기중 절반만 이기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23승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와 상위 4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한 셈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년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기아는 올시즌 치욕의 9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21일만에 복귀한 강동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농구 9단' 허 재가 이끄는 5위 삼보엑서스의 플레이오프진출도 무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한장의 티켓은 공동 6위 골드뱅크와 오리온스 싸움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대들보인 전희철이 27일 골드뱅크전에서 부상으로 주저앉아 객관적 전력상 골드뱅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전희철은 27일 현주엽을 앞에놓은 상태에서 슛하던중 오른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앞으로 올스타전을 포함 5, 6게임을 쉬어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골드뱅크는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가 호흡이 척척 들어맞아 팀전체 득점의 3분의2 정도를 쓸어담고 있으며 시즌중 감독경질의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주엽은 트레이드 악몽을 털어버리고 연일 트리플더블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의 득점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도와주는 조직플레이로 골드뱅크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주전들의 부상 등 의외의 악재만 나오지 않을 경우 6강윤곽이 거의 굳어진 상태"라면서 "골드뱅크와 오리온스가 남은 13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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