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네오 나치즘

인종차별은 같은 인간을 더 이상 더불어 함께 사는 이웃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를 없어져야할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범죄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국의 KKK단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백차별은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대표적 인종차별 사례.

최근에는 네오-나치즘이라는 새로운 인종차별 주의자들이 유럽을 휩쓸고 있다.

'선택된 아리안족이 세계를 지배해야한다'는 허황한 논리로 1차대전후 독일에서 정권을 잡고 전세계를 전쟁의 공포 속으로 밀어넣었던 아돌프 히틀러를 숭배하는 이들은 스킨헤드족. KKK단과 함께 현대의 대표적인 인종차별주의 집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네오-나치주의자들은 공공연하게 히틀러를 우상화시키고 자신들 이념에 동조하지 않는 자들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이며 테러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서는 경기불황 등으로 실업률이 증가하자 자국내 외국인 테러에 나서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28일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 북동쪽 도시인 프레미아에서는 네오-나치주의자들이 평화적으로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벌이던 군중을 습격해 그들이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했다. 머리를 박박 깎은(스킨헤드) 30여명의 네오-나치 청년단은 나치의 상징기와 스페인 국기를 들고 200여명의 시위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번의 충돌은 최근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7월 반-이민주의자들은 카탈로니아 지방에 많이 사는 모로코인들의 상점과 집을 습격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도 충돌했다. 이러한 반-이민주의자들의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했는데 다시 네오-나치 주의자들과 충돌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점점 심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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