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원서마감 지원율 급감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의 2000학년도 입시 원서접수가 마감됐으나 각대학이 복수지원 허용이후 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함에 따라 대학마다 추가모집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입생 부족에 따른 존립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30일 현재 원서접수가 마무리 된 대구.경북지역 21개 전문대학의 신입생 지원현황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이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2~3대 1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 등록이 시작되면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는 학과가 속출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된 전문대 입시에서는 학과(계열)별 외형 경쟁률이 3.5~4대 1이 넘어야 정원을 채울 수 있으나 특히 경북권의 경우 8~10개 대학이 3~4개 학과가 겨우 정원을 유지했고 나머지 학과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미달이거나 경쟁률이 2~3.4대 1에 그쳐 미달사태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대학 진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 2001.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극심한 수험생 기근으로 경쟁력이 없는 학과나 대학이 자연도태 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여 학과 통폐합과 정원 감축 등 대학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학 진학 대상자인 대구.경북지역 고3학생 수가 올 입시를 기점으로 해서 내년에 2천~3천명,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6천명이나 떨어지게 돼 신입생 부족에 따른 전문대의 경영악화가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것.

전문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전문대학이 난립한데 다 예상되는 수험생 부족에도 불구하고 재원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정원을 늘려왔다"며 "지역여건과 주변 산업수요를 감안한 대학의 특성화와 과감한 군살빼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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