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로화 속락…인플레 경고

유로화가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처음으로 유로당 0.9682달러까지 내려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유로화 사용지역의 가격안정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화는 지난 28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0.9746달러까지 하락한 데 이어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한때 0.9682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 은행의 외환딜러는 "ECB의 유로화 지지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유로화가 0.9675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빔 두이젠베르그 ECB 총재는 이날 브뤼셀에서 유로화 사용지역 재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유로화의 대외가치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 내부 가격안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목표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과 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유로화가 역내 성장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설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1개국 재무장관들과 ECB는 이날 회의에서 유로화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하면서도 ECB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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