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안과 김기산(金奇山·44)교수는 국내 근시 수술 분야에서 몇 안되는 명의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2년~1993년 미국 에모리 의대 안과에서 '각막 내피세포의 상처치유 및 기능'과 '기증 각막의 보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그는 각막 관련 안과 의사의 필독서인 'Corneal Surgery(99년 제3판)'에 자신이 쓴 논문(제목:유디졸에 보관한 인체 각막의 내피세포 투과도)이 인용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각막 이식수술 때 기증된 각막을 5~7일내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기증자의 나이 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 14일까지도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이 논문은 미국안과학회 공식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1993년 실제 임상에 적용, 성공했으며 그 결과를 미국 안은행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등으로 각막 이식수술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는 데 기여한 장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90년 방사상각막절개술과 상각막렌즈성형술, 92년 엑시머레이저수술, 94년 각막절제술, 95년 라식수술 등 근시 수술법을 초창기에 도입해 시술에 들어 갔으며 98년에는 엑시머레이저 수술 때 각막을 무분별하게 깎아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연구논문을 통해 발표해 각막분야 세계적 권위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근시안 수술 3천500여건을 비롯 지난 93년부터 연간 백내장초음파유화술 300여건, 각막이식수술 40여건씩을 시행하고 있은 그는 현재까지 60여편의 연구논문을 국내와 국제학회에 보고했으며 '각막' 등 4권의 저서를 발간, 이 분야의 권위를 확보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산의료원 수련을 거쳐 지난 1988년부터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로 몸 담고 있는 그는 보건복지부 등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산 '각막 보존액'과 '안과 수술시 필요한 안구내 관류용액', '각막 내피세포를 산화독성물질로 보호하는 항산화제'등을 개발하는 연구과제와 '스테로이드에 의해 유발되는 백내장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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