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임사건 격감 변호사 '울상'

변호사 업계가 수임 사건 격감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변호사들이 지난 한해 동안 수임한 총 사건수는 1만8천846건으로 지난 98년(2만1천536건)에 비해 12.5% 줄어들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변호사 수가 지난해 말 현재 196명으로 전년(180명)보다 16명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해 동안 변호사 1인당 평균 수임건수는 96.1건으로 전년(119.6건)에 비해 19.64% 감소한 셈이다.

매년 늘어나기만 했던 변호사의 수임 사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7년부터 일로서, 이는 IMF 경제 한파의 여파에 따라 웬만한 사건의 경우 변호사 없이 당사자 스스로 소송을 진행하려는 풍조가 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송금액 2천만원 이하인 소액사건의 경우 99년 한해 동안 대구지역 변호사들이 선임한 사건은 전년보다 무려 46.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변호사는 「변호사들이 느끼는 불황 지수는 최악」이라며 「변호사들마다 사무실을 합치거나 경매·세무 등 유사업무로의 영업확대 등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이같은 수임 사건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폐업하는 변호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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