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서중 축구부 대구 최초 학업·운동 병행

"우리는 공부가 먼저입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운동부가 탄생, 교육계와 체육인들로 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월 1학년 입학생 14명으로 창단하는 대서중(교장 백현기) 축구부. 전무상 김대웅(이상 대덕초) 최석천 정정훈(이상 대명초) 강용진(진월초) 김승택(송일초) 이태성 김철환 유창열 이호영(이상 월배초) 김범수(진천초) 윤온수 석현우(동천초) 오현욱(다사초) 등 대서중 선수들은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가 지난 9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박경훈어린이축구교실 출신으로 이번에 중학교 입학 체육특기자로 선발됐다.

지금까지 각 초교에서 정상 수업 후 각 구, 군청별로 지정한 장소에 모여 축구를 즐긴 이들은 대서중에서도 수업을 한 후 훈련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행 학교 운동부가 안고 있는 성적 위주의 팀 운용(수업 불참), 학부모들의 운영비 지원 등의 문제점들을 없앤다는 것.

대서중은 선수들이 학업을 우선시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만만찮은 축구 실력을 갖추고 있어 2~3년내 기존 팀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대서중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박경훈축구교실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전국유소년축구대회(32개 팀 참가)에서 3위를 차지했고, 비공식적으로 벌어진 대구지역 초교 축구부와의 경기에서도 진 적이 없다고 한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대서중 축구부를 '학교 운동부의 바람직한 모델'로 보고 예산 및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구시축구협회는 500만원의 창단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 등 유관단체에서는 후원회를 결성해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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