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 오스트리아의 연립정부에 극우파가 참여할 경우 오스트리아 정부와 공식 접촉을 거부키로한 유럽연합(EU)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대변인은 "EU가 행동에 나서게된 데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범주와 깊이를 면밀히 검토해 EU가 밝힌 것과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EU 14개 회원국들은 극우파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이 오스트리아 정부에 참여할 경우 오스트리아와 공식 접촉을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EU가 외교 접촉 단절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오스트리아 연정에 보수파와 함께 참여하려는 극우파 정치인 하이더 자유당 총재가 그동안 나치 정권을 옹호하고, 동유럽에 대한 EU 확장계획을 비판하는 등 돌출행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극우주의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의 연립정부 포함 여부를 둘러싸고 범 유럽차원에서 논쟁이 일고있는 가운데 일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일자에서 하이더의 문제 발언들을 소개했다.
다음은 하이더의 문제 발언들.
△1988년 8월:한 TV 회견에서 "오스트리아 국민은 유산(流産)된 국민이다. 즉 이데올로기적으로 유산됐다"고 말했다.
△1990년 10월:과거 나치 친위대(SS) 장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한 2차대전 참전군인 모임에서 "우리 군인들은 전범이 아니다. 이들은 기껏해야 희생자들이었다"고 말했다.
△1991년 6월:케른텐주(州)의회에서 "제3제국은 '정돈된' 고용 정책을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이 말은 여러분들이 이해하는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나는 명백하게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있은 후 하이더는 케르텐 주지사 자리에서 물러나야만했다.
△1995년 2월:의회 토론에서 하이더는 나치의 강제수용소를 "국가사회주의의 처벌수용소"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이는 수용자들이 범죄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1995년 12월:한 TV 회견에서 "SS는 독일군의 일부"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SS는 공적 생활에 있어서 군대에 해당되는 명예와 존경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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