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첸반군 그로즈니서 철수

체첸군이 1일 수도 그로즈니에서의 전략적 퇴각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최근 넉달을 끌어온 러시아-체첸 전쟁이 중요 전환점을 맞았다.

체첸군의 이같은 그로즈니 철수 발표는 지난해 10월 1일 체첸전 발발 이후 최대 국면전환으로 평가된다.

그로즈니에 주둔중인 한 러시아군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이날 지난해 12월 25일 그로즈니 공격 개시 이후 처음으로 그로즈니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확인했다.

앞서 그로즈니 철수를 발표한 체첸측은 이번 철군이 계획된 것이며, 체첸전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체첸 국방위원회의 모블라디 우두고프 위원은 "이것은 계획된 퇴각이다.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철수를 단행했다"며 "이날 새벽 3시(현지시간) 현재 그로즈니에는 단한 명의 병사도 남아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우두고프는 또 최근 1달여 동안의 그로즈니 전투에서 체첸방위군 사령관인 아슬람벡 이스마일 로프를 포함한 야전 사령관 2명과 레차 두다예프 그로즈니 시장 등이 전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렘린과 러시아군 야전 사령관들은 체첸의 철수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체첸군이 러시아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은 이날 체첸 남부의 눈덮인 산악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계속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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