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귀성 대이동

'아들네로…'노인들은 逆귀성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3일 오전 동대구역에는 선물보따리를 들고 아들네 집으로 향하는 노인들의 역귀성 행렬이 이어졌다.

鄭又容기자

설 연휴 전전날인 3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열차역과 버스터미널, 고속도로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과 고향으로 가는 차량들로 붐비기 시작, 귀성 대이동이 본격화됐다.

동대구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로 향하는 역 귀성객들을 시작으로 포항, 경주, 상주 등 대구선과 경북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몰려들어 하루 동안 5만8천여명이 역에 도착하거나 빠져나갔다.

고속도로도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늘어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김천IC~신동재, 중앙고속도로 안동방향 금호JC~가산IC, 88고속도로 광주방향 옥포JC~성산IC구간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3일 하루 동안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에는 23만5천여대의 차량이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도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 대구도심을 빠져나가는 외곽도로와 영천과 안동방면 국도에도 귀성차량으로 인한 정체현상을 나타냈다.

또 이날 오후 북부, 서부시외버스정류장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일찍 업무를 마치고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역과 터미널 반환창구에는 환불표라도 구해보려는 사람들로 붐볐으나 올해는 열차이용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임시열차편은 오히려 줄어 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 동안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약 3% 늘어난 120여만명의 귀성객이 이동하며 연휴가 3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 교통혼잡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는 설을 전후한 5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118만3천대보다 9.9% 늘어난 130만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설 당일인 5일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속도로톨게이트에는 한복을 입은 한국도로공사직원들이 귀성객들에게 음료와 사은품을 제공했고 명절분위기를 돋웠다. 대구지역 공단입주업체 등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3일까지 조업을 하고 4~7일까지 설연휴를 보낼 예정이어서 귀성행렬은 3일 밤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李敬雨.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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