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 '스타트랙' 이나 '매트릭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의 순간 공간이동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현대 물리학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리학에서 순간 공간이동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물체나 인체의 모든 구성요소를 원자 단위 이하로 쪼갠 후 고속으로 이동시킨 다음 재구성하는 것이다. 둘째는 물질 자체는 두고 물질 정보만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차원이동, 즉 물질에 힘을 가해 공간과 같은 에너지 형태로 변화시킨 다음 3차원의 공간을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는 그의 저서 '스타트렉의 물리학'에서 첫 번째 원리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한다. 사람의 인체를 원자내의 양성자와 중성자를 구성하는 쿼크 단위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약 1천억℃의 열이 필요하다. 게다가 쿼크의 흐름은 그 자체에 엄청난 에너지를 갖기 때문에 목적지에서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또 물질의 정보만을 이동시키는 두 번째 방법도 어렵다. 인간의 몸은 대략 10의 28승개의 원자로 이뤄졌다. 원자 하나의 정보를 모두 저장하는 데 대략 1Kb의 공간이 필요하다면 한 사람의 정보는 약 10의 28승 Kb에 달한다. 현재 디지털 정보 전송 최고 처리 속도가 1초에 100Mb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한 사람의 인체 정보를 전달하는 데 수백 억 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게다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르면 측정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측정대상 물질의 물리량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 원자를 해체시켜 원래대로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체에 한정되기는 했지만 실험에서 순간 공간이동이 성공한 사례는 있다. 1997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룩 대학교의 실험물리학자 6명이 광자 형태의 빛을 순식간에 공간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실험은 광자에 한정된 것이긴 했지만 순간 이동이 성공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1996년 동의대학교 이상명 교수(화학과)가 '유선 순간 공간이동' 장치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장치는 다른 극성을 가진 두 개의 원형자석을 각각의 회전판에 부착하고 이 회전판을 고속 회전시키면서 외부에서 고압의 전류를 걸어주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하면 회전판 가운데 놓아 둔 물질이 성분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전선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 교수는 "자석이 회전할 때 자장이 나선모양으로 꼬이게 되고 이 나선운동 중심부에 에너지가 응집된다"고 설명한다. 즉 영구자석의 고속회전과 고압방전이 공간의 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국 표준과학 연구소 방근웅 박사는 "우리 앞에 나타난 모든 물질은 에너지 파동에 의해 3차원 공간에 펼쳐진 그림에 불과하다"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뿐 사람의 몸과 기억도 어떤 에너지를 가하면 순식간에 공간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예로 "색깔은 3차원 공간 내 가시광선 대역에 존재할 뿐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방 박사는 1943년 7월 레이더망 교란 실험도중 사라졌다가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미국 군함도 원리를 설명하지 못할 뿐 순간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방박사 주장대로라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의 집합체일 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과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 허공에 존재하는 많은 물질과 우리가 부딪히지 않는 것은 차원의 문제, 즉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방 박사는 말한다.
어쨌든 진리라고 믿어오던 많은 과학 이론들은 새로운 이론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정의하고 있지만 순간 공간이동이 머잖은 장래에 실현될는지도 모른다.
曺斗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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