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고유 명절인 설날. 사람들마다 선물꾸러미를 손에 들고 고향길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갈 곳이 없다. 게다가 식사조차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날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한국에 와서 생활 한지도 어언 10여년. 구미공단의 경우 IMF로 인해 줄어들었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경제회복 추세와 함께 점차 증가,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에서 돈을 벌기위해 머나먼 타국땅으로 달려온 이들은 한국의 명절때마다 더욱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진다.
구미 가톨릭센터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수년 째 '지역문화답사'기행을 실시해오고 있다. 장시간의 노동, 언어소통의 어려움등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둘러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은 명절의 연휴를 이용, 각 업체별로 떨어져 있던 같은 나라 친구들과 함께 '명절여행'을 떠난다.올해는 1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가, 6일 대형 관광버스 2대를 전세내 황상동 고분군과 도리사, 선산 일선리, 고인돌, 죽장리 5층석탑, 농경박물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이날 저녁에는 가톨릭센터 2층강당에서 떡국으로 설날잔치를 하고 각 나라별 대표들간 장기자랑을 가질 예정이다.
구미 가톨릭 모경순 사회부장은 "명절만 되면 기업내 식당들이 문을 닫고 모두 고향을 떠나기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숙사에서 식사를 자체 해결하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부탁했다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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