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정민철(27.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설날을 보내고 차례로 출국한다.
지난달 16일 조부상을 당해 황급히 귀국했던 박찬호는 20여일 동안의 국내체류를 마치고 8일 태평양을 건너가고 요미우리와 입단 계약한 정민철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일본으로 떠난다.
박찬호는 겨울훈련 도중 예상치못한 조부상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 컨디션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장례식을 마친 뒤 곧바로 제주도로 날아가 충실한 체력훈련을 쌓았고 이미 불펜피칭도 시작했다.
박찬호는 또 94년 LA 다저스 입단이후 처음으로 명절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국내 체류기간 말 많았던 연봉 재계약도 마무리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박찬호는 8일 출국하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 훈련을 한 뒤 19일부터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시작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던 지난 달 21일 이적료를 포함해 5억엔에 요미우리와 계약한 정민철은 박찬호보다 이틀 앞선 6일 일본 남부 미야자키의 스프링캠프로 직행한다.
국내프로야구에서 7년을 보낸 뒤 해외진출 기회를 잡은 정민철은 겨우내 꾸준한 훈련으로 몸을 다졌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되고 있는 상태.
더욱이 '선수협 파동'에 휩싸인 동료들을 뒤로 한 채 일본으로 진출하는 정민철의 마음은 마냥 기쁠 수 만도 없다.
그러나 정민철은 요미우리의 외국인 투수인 발비노 갈베스, 대릴 메이, 그리고 동기생 조성민(27)과 치열한 1군 진입 경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정민철은 일본 도착 즉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과 시범경기를 치른 뒤 3월 중순에야 도쿄에서 가족들과 상봉해 이국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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