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체스 이야기

북한의 유명화가 작품이 북한당국의 공식허가를 얻어 서울에서 다수 전시된다.

세계평화미술제전2000실행위원회(위원장 박보희)는 3일 "정영만, 김성민, 김룡권 등 북한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20명의 작품 30점이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평화미술제전2000' 전시회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전은 1995년부터 총 84회의 '코리안(남북)평화미술전'을 일본에서 개최해 온 (주)일본미술세계가 북한 만수대창작사와 교섭을 벌인 끝에 성사됐다.

북한의 유명화가 작품이 북한당국의 공식허가를 얻어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부 100호가 넘는 출품작들은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지난 1일 서울에 반입됐다.

출품작가 중 정영만(작고·만수대창작사 전 조선화 단장)은 김일성과 김정일에게서 '노력영웅' 칭호를 차례로 받아 '2중 노력영웅'으로 불리는 인민예술가이며, 김룡권은 그 뒤를 이어 만수대창작사 조선화 단장을 맡고 있는 인민예술가다. 이번 전시회에는 또 사상 최연소 노력영웅인 김동환의 작품도 선보인다.

출품작은 정영만의 '금강산 련봉', 리창의 '몽금포의 저녁노을', 선우영의 (금강산 만물상 기암', 김성민의 '3인무', 김룡권의 '구월산의 추(秋)' 등이다.

이번 세계평화미술제전2000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16개국 작가 70여명이 참가한다. 남한참가 작가는 이종무, 김흥수, 권옥연, 서세옥, 민경갑, 이종상씨 등 37명에 이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