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시 서구 원대동 비산지하도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원대네거리 방면(동편) 2차로 도로 40여m 구간이 5cm쯤 솟아오른 채 갈라지면서 물에 잠기고 경부선 철로 상판과 이를 지지하는 벽체에 폭 5~10cm, 길이 5m 정도의 금이 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구시는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날 오후 7시50분부터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한 뒤 응급복구작업을 벌여 5일 밤 8시50분쯤 북비산네거리 방면(서편) 2개 차로의 차량통행을 재개시켰다.
대구시는 또 4일 밤9시50분쯤 경부선 열차의 사고구간 감속운행을 철도청에 요청, 5일 밤 8시50분까지 이 구간 통과 열차가 시속 40km이하로 서행했다.
사고발생 후 대구시는 비산지하도 동편 철로 상판 밑에 철제빔을 설치, 상판을 떠받치도록 하고 열차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레일빔을 설치하는 등 응급보강에 들어가 5일 오후 3시쯤 작업을 완료했다.
한국안전기술단과 경북대 및 계명대 교수 등 토질·구조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진단팀은 안전진단 결과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흘러나오면서 부력과 토압이 높아져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응급복구가 완전히 끝나는 오는 13일쯤부터 사고구간 차량통행을 전면재개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이다.
사고가 난 비산지하도는 지난 75년 폭 19.5m, 길이 260m로 완공, 하루 평균 3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상부에는 경부선철로가 설치돼 정기열차 166회 등 하루에 180여대의 열차가 운행하는 교통요충시설이다.
金炳九·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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