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희대 경비.청소용역직 101명 2년간 폐지판돈 장학금 쾌척

◈불우학생 위해 1,500만원

대학내 경비와 청소 등을 하는 기능직 근로자들이 2년동안 폐지를 모아 만든 1천520여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는다.

주인공은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경비와 청소업무를 맡고있는 기능직 101명.

이들은 지난 98년 1월30일부터 지금까지 약 2년간 교내에서 폐지를 수거해 고물상 등에 내다팔아 1천520여만원을 저축했다.

이들이 지금까지 내다 판 폐지의 양은 2.5t트럭 50대분.

지난 98년 1월까지 폐지가격은 1㎏에 30원이었으나 이후 1㎏에 80원으로 뛰어올라 적립되는 금액이 늘었다.

이들은 최근 직원회의를 열어 모은 돈의 사용처를 논의한 결과 단체 제복을 맞추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자는 의견이 많아 새학기때 불우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들이 폐지로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3월부터로 이미 지난 98년 1월30일 IMF한파가 몰아칠 때 폐지를 팔아 모은 1천300여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쓰레기 치우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 같아 폐지모으기 운동을 벌였다"면서 "모은 돈은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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