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모래판에 돌풍이 불고 있다.
새천년 첫 무대였던 설날장사대회에서 중고참 신봉민(현대)이 우승,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 양웅 체제에 가세했고 1품에 오른 '왕눈이' 염원준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염원준은 8강전과 준결승에서 황규연과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등 쟁쟁한 선수들을 꺾어 돌풍의 핵으로 떠 올랐다.
94년과 97년 천하장사 신봉민은 마지막 천하장사에 오를때까지만 해도 김영현, 이태현 등 후배들과 함께 3각 구도를 이뤘지만 이후 이들에게 밀려 뒷전으로 물러앉는 듯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지난해 10월 포항대회에서 지역장사 3품, 백두급 2품을 한데 이어 다음달 산청대회에서는 지역장사 1품, 백두급 2품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그해 12월 천하장사대회에서 3품을 한 신봉민은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결정전에 오른 염원준(태백건설)을 밀어치기로 가볍게 제압하며 전성기에 버금가는기량을 보여 씨름 관계자들로부터 '봉팔이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을 들었다.
또 염원준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모기업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올려 정상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황규연 및 이태현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과 강인한 승부욕에다가 경기 운영 능력만 다듬는다면 새천년 모래판을 주도할 스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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