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신용평가社 설립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옛 성업공사)가 오는 3월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캠코 소비자신용평가(주)를 설립한다.자산관리공사는 "이달 중 미국 3대 신용정보업체를 놓고 자본참여, 기술이전, 평가모델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관한 제휴를 마무리한 뒤 3월 중 업무를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신용평가(주)는 개인 신용과 관련한 은행, 세무서, 주택금융 등의 정보를 수집해 금융기관, 백화점, 카드회사 등에 유료로 제공한다. 이 회사가 설립되면 지금까지 은행 거래 자료만으로 결정되던 대출이나 카드발급 업무를 직업, 세금연체, 기업가치 등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어 무보증, 무담보 대출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담보가 부족한 개인이나 영세기업인이 자기 신용으로 금융권 거래를 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신용거래 관행이 정착돼 부실 채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개인 파산에 따른 연대보증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자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사이버 공간에서 신용 거래를 정착시키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신용평가(주)는 2월 중 학계, 법조계,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 참여하는 자문위원단 구성을 마치고 회사 설립과 함께 지역 신용 정보를 총괄하게 될 대구, 부산, 광주 등의 지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캠코 소비자신용평가(주) 안태전 설립추진위원장(49)은 "신용평가회사 설립은 금융거래 관행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며 "연대보증 및 어음제도 폐지에도 상당한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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