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총선 출마와 관련,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의 '곤욕'을 치른 이성수 대구시의회의장에 대해 시의회 일각에서 의장직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장의 총선 출마를 전제로 차기 의장직을 두고 수면 아래서 선거운동을 벌여 온 일부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의장의 자진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물론 시각에 따라 의장직에 '눈이 어두운' 인사들의 욕심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이 의장으로서는 스타일 구기게 된 측면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3일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는 재선의원 9명이 만찬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장직 도전의사를 갖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이 의장이 검찰에 불려가는 등 의회의 위상을 실추시켰고 잔여 임기 동안 의장직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이 의장의 의장직 자진사퇴를 촉구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보다 권고하는 형태를 취하자는 수정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장의 거취는 의장 잔여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과 의회내 선거이긴 하지만 선거기간 중의 잡음과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맡기자는 주장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의장은 6일 "의장직 사퇴 운운은 의장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대구시의회의 위상 실추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젯밥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의회 분위기를 볼 때 이 의장의 자진사퇴 권고 내지 촉구 움직임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할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의장 스스로 의장직 유지에 대한 의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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