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 총선 각 당 우먼파워

여야 각당에서 4·13 총선 출마를노리는 여성 출마희망자들이 7일 각각 모임을 갖고 당지도부에 우선적인 공천배려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여성인사들은 공천신청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변방에 소외됐던 여성을 정치주체로 세우는 일대용단을 촉구한다"면서 "지역구 후보자 공천시 여성을 최우선적으로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여성인사들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치·사회적으로 소외계층인 여성들을 대표해 남성위주의 정치문화에 일대 변화를 촉구하며 여성들이 정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당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자민련 여성 당직자들도 당 지도부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때 여성몫을 최대한 배려해 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요구는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외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온 지역구 후보의 '남성 독점'을 무너뜨리고 여성 후보들의 지역구 진출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요구는 최근 프랑스에서 지역구 후보공천을 남·여 동수로 하도록 의무화한 법이 통과되고, 핀란드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정치권의'우먼파워' 현상이 확산되는 기류를 탄 것이기도 하다.

이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남성 독점의 정치를 정치부패의 근원으로 지적,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정치개혁의 중요한 촉발제가 될 것이라는 공통된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민주당내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은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秋美愛) 의원 1명에 불과하나 이번 4·13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하려는 희망자는 줄잡아 20여명에 달한다.

또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대구 달성), 임진출(林鎭出·경북 경주을), 김영선(金映宣·서울 양천갑) 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을 포함해 10여명이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자민련도 신은숙(申銀淑) 부총재와 김을동(金乙東) 종로지구당위원장이 각각 서울 서초갑과 종로에 출마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부총재인 신은숙, 황산성(黃山城), 김모임(金慕妊) 부총재가 당지도부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때 여성몫을 최대한 배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여야 3당의 여성의원들은 이와함께 8일 국회 본회의의 선거법 처리를 앞두고 남성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각당 비례대표 후보의 여성 30% 할당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선거법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우먼파워를 위한 공조체제를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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