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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성장엔진을 찾아라

21세기 한국인은 과연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철강과 조선,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 20세기형 대량 생산업종은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계속 유효할까.

한국경제신문사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 출판한 '21세기 성장엔진을 찾아라'(삼성경제연구소 펴냄)는 21세기 한국경제라는 혈관에 반드시 수혈해야할 새로운 산업을 제시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과 전자상거래, 휴먼 인터페이스, 바이오, 하이테크 메디컬, 전자금융, 평판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반도체, 광(光)산업, 신섬유 등 10대 신기술과 산업분야를 철저히 해부하고, 그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와 생명.환경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한 기술이 중점개발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세계적인 석학들의 다양한 견해와 선진기업들의 풍부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1세기형 산업의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앞으로의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기술분야의 이야기를 사례 위주로 재미있게 풀어썼다.

◆기억과 망각

독일과 일본은 2차대전에 대한 책임과 전후 책임를 함께 갖고 있는 나라로 패전 이후 경제 부흥을 통해 정치대국으로 용틀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주변국에 대한 사죄와 보상 등 과거 극복에서는 실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히도츠바시대 다나카 히로시교수 등이 함께 쓴 '기억과 망각-독일과 일본, 그 두 개의 전후'(이규수 옮김.삼인 펴냄)는 이런 차이점에 대한 일본 지식인들의 반성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 '인도(人道)에 대한 죄'라는 새로운 국제법상의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의 범위를 최대로 확대했다면 토쿄재판은 최고 전쟁 책임자인 천황을 면책시키고, 일본의 침략과 비인도적 행위를 거론조차 하지 않는 등 명백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단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독일과 일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한 이 책은 현대 독일과 일본이 전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대해 사회사상 및 국내외 정치적 환경, 나아가 국민적 심성 등 양국의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의 성장이라는 틀에 대비시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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