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약계 사람들-현대병원 정형외과 김주성 과장

김주성(金柱成·39) 현대병원 정형외과장은 지금까지 '손가락 재접합 수술' 1천700여차례, '유리피판(타 부위 동정맥과 근육 이식)수술' 250여차례를 실시한 의사로 국내서는 몇 안되는 미세수술의 권위자로 통한다. 미세수술이란 현미경으로 수술 부분을 15~30배로 확대한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것.

매월 30~40차례의 미세수술, 200차례의 수(手)부외과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그는 단일 수술센터로는 최다 수술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수련을 거쳐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온 김과장은 지역 중소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1992년 미세수술 시행에 들어가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는 94년 미세 현미경을 통해 타 부위의 동정맥과 근육을 동시 이식, 접합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고 그 이듬해에는 발가락을 손으로 옮겨 붙이는 수술과 정형외과 교과서에 아직 등재되지 않은 유리동맥화정맥피판(동맥과 정맥을 잇는) 수술까지 거뜬히 해냈다.

지난 98년에 이어 99년에도 대한미세학회 교과서 편찬에 참여, '재접합술'과 '수지 신경손상' 분야에 대한 집필을 맡았던 그는 무엇보다도 일선 병원에서의 쌓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수준급 논문을 속속 발표, 학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가 현재까지 국내·외 학회에 발표한 연구논문은 20여편. 지난 97년 대한 미세수술학회에 보고한 '어깨부위 근육을 이용한 사지의 재건술'과 98년 국제수부학회에서 발표한 '선천성 무지결손에 대한 재건술' 등은 돋보인다.

특히 지난 98년 미세학회에서 보고한 '중수골 부위의 절단상에 대한 재접합술'과 99년 수부재건학회에서 보고한 '족지관절이식'이란 제목의 논문은 각각 우수 논문상을 받을 정도로 학계에서 극찬을 받았다.

올 한햇 동안에도 무려 1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그는 서울대병원·가톨릭성모병원·부산침례병원·한양대병원·울산의과대 부속병원 등에서 전공 교수나 전임의를 파견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최고의 수부외과병원이자 세계 최초로 손이식 수술에 성공한 클라이너트 센터 수련을 하는 등 장차 보편화 될 뇌사자로부터의 손 이식수술에 대비하고 있는 그는 수년내 지역에 세계수준의 정형외과 특수병원이자 수부외과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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