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선거법 처리과정에서 민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1인2표제 안을 거부, 1인1표제 안을 통과시키고 민주당 측이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서는 등 여권 선거공조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민주당 측에서 여권 공조복원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4·13총선은 사실상 1여 2야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자민련 측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구조조정 2단계 4대 부문 개혁보고회의'에 차수명 정책위의장이 불참한데 이어 향후 당정회의에 불참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의 정책공조 파기를 선언했다.
자민련은 이날 새벽 처리된 선거법 개정안 중 민주당 측의 수정안인 1인2표제 안에 반대표를 던져 1인1표제 안을 통과시키는 등 민주당 측의 연합공천 제의를 정면 거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자민련의 강경기류는 전날 일본에서 귀국한 김종필 명예총재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핵심당직자는 이와 관련 "지난번 헌정기념관 결의대회에서 있었던 우리 당의 기조에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독자적으로 치를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당론인 1인2표제를 반대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일단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자민련에 대한 설득작업을 병행한후 무산될 경우 독자적으로 총선에 임해 선거후 공조복원을 시도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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