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 비례대표 할당 고심

여야는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비례대표후보도 함께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여성후보에게 30%를 할당키로 함에 따라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는 길은 더욱 좁아졌다.

◇민주당

민주당은 비례대표후보 17, 18번 정도를 당선권으로 보고 공천대상자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당 지도부와 영입인사 등 배려해야 할 대상이 워낙 많아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여성후보 6명 정도를 당선권 내에 할당한다는 방침이어서 비례대표 공천경합도 지역구 공천만큼이나 치열하다.

우선 서영훈 대표가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것이 유력하고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이만섭 상임고문도 상위순번에 배려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재정 정책위의장이 재야몫으로, 송자 21세기 국정자문위원장, 김민하 상임고문 등이 학계몫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운용 IOC위원과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도 각각 체육계와 군출신몫으로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문호가 넓어진 여성후보로는 신낙균 지도위원과 한명숙·최영희·조배숙·박금자 당무위원, 김화중 전 대한간호사협회장이 거론되고 있고 박선숙 청와대 공보기획비서관과 박금옥 총무비서관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또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는 일부 중진의원들에 대해서도 비례대표로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고 조은희 부대변인도 후순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유성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의 국민신당 출신들이 적극 밀고 있다.

◇자민련

자민련도 위축된 당세 때문에 당선권을 훨씬 웃도는 비례대표 수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민련 비례대표 공천의 핵심은 김학원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김종필 명예총재가 비례대표출마를 택할 지 여부다. 지역구 공천경합에 나선 일부 중진들을 비례대표로 배려해 줄 지 여부도 관심사 중의 하나. 한영수 부총재와 김종호 의원, 이긍규 총무 등이 이같은 케이스로 지목되고 있다.

영입인사 중에서는 황산성 전 환경부장관이 유력하고 김모임 부총재와 이미영 부대변인 등도 여성몫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이용만 전 재무장관과 한병기 전 주미대사 등도 비례대표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18석 정도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도 여유분이 그리 많지 않다. 선거구 통합이 영남권에 집중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 대해 비례대표로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여성후보도 5, 6명 할당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선지원을 위해 특별당비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지역구가 통합된 이회창 총재가 1번을 선점했고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이한구 정책실장은 당선권에 안착했다. 이 총재의 측근인 신영균 의원과 윤여준 선거기획단장의 비례대표 진출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황낙주 고문과 서정화 의원 등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일부 중진들도 비례대표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기택 전 대행몫으로 강창성 부총재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성 몫으로는 통합지역의 임진출 의원과 지역구 공천신청을 한 김영선 의원, 김영순 부대변인 등의 이름이 나돌고 있고 김정숙 의원도 비례대표 3선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이 총재의 특보단 중에서는 최문휴·이원창 특보가 호남몫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현규 전 의원이 대구·경북 몫의 비례대표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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