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소형아파트 품귀 우려

지역 건설업체들이 낮은 수익률을 이유로 20평형대 아파트 건축을 기피해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97년 4월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25.7평(30~35평형) 이하 의무 건축 비율이 없어진 뒤 분양 수익률이 높은 30평형 이상 아파트 건립에 사업력을 집중해왔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로 소형 평형 수요는 줄고 대형평형 수요는 증가, 도심지 신규 아파트에서 10.20평형대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97년 이전 건설업체들의 20평형대 이하 건축비율은 30%를 넘어섰으나 우방이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수성구 수성4가 옛 코오롱부지 우방팔레스의 경우 전체 가구의 20%선에 그쳤다.

올 2월 분양 예정인 수성구 상동 정화우방팔레스(488가구)도 30평형대 이상 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영남건설 등 다른 업체들이 분양 예정인 도심 아파트들도 30평형대 이상 비율을 예년보다 크게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황금아파트의 경우도 전체 4천498가구 중 20.24평형은 613가구 13.6%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도심지의 소형평형 건축 감소로 10.20평형 아파트를 구하려는 도시근로자나 신혼부부들은 소형 평형 건축이 상대적으로 많은 외곽지역으로 밀려나게 될 전망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분양 원가 연동제 폐지로 소형 평형 아파트 건축이 줄어 소형 평형 실수요층에게 구입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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