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사고 방지책 허술

겨울철이라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사고를 자주 본다. 차 사고를 낸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운전자는 늘 사고를 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봤는데 거기의 교통시설은 차 사고의 예방뿐아니라 항시 사고후 운전자의 부상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으로 교통시설을 만들어 놨다.

캐나다의 교통안내판 지주대는 철제가 아닌 나무로 만들어져 충돌한 운전자의 충격을 최소화시켰고 그 표지판도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여 역시 차가 받는 충격의 강도를 줄였다. 사소하지만 아주 큰 배려이다. 대로의 중앙분리대는 야간에 상대편 차의 불빛이 넘어오지 않게 높이고 가드레일도 나무를 이용해 만들거나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복의 치마저고리처럼 주름을 설치했다. 그리고 커브길엔 차 오른쪽 부분에 예외없이 폐타이어를 이중삼중으로 겹겹이 덧대어 커브길에서 차가 회전에 실패해 그대로 직진-충돌할 경우 그 충격을 폐타이어가 모두 흡수케 했다.

이런 것은 모두 다 인명을 존중하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고때 운전자인 시민이 덜 다치도록 미리미리 시설을 훌륭하게 갖춰주는게 행정기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안효령(경북 문경시 영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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